종로 순대국 집: 칼칼함속에 뭍어나는 정겨움

 

 

종로 순대국 집

: 칼칼함속에 뭍어나는 정겨움

 

상호 - 대원집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46길 17 (지번 : 종로구 창신동 444-3번지)

전화번호 - 02-742-2517

서울에 순대국 유명한 곳들이 몇 곳있죠.

제가 다 가보지도 못했고 다 갈수도 없겠지만 단언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최고의 순대국집으로 열손가락을 꼽는다면 그중 하나는 이 곳이 있을 것입니다.

 

 

 

 

 

 

 

 

 

 

 

 

 

 

 

 

 

낚시꾼들이 물에 고기가 많으면 '물반 고기반'이란 소리를 한다죠?

이 곳의 순대국은 '육수반 고기반'이라고 하고 싶네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리 생각될 정도로 듬뿍 담아 내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울식 따로 국밥의 정석이죠.

국과 밥이 따로 나오며 국 안에 다대기를 넣어서 내오지도... 

깨가루를 뿌려서 내오지도 않습니다.

본인의 취향대로 선택해서 넣어 먹을 수 있죠.

지방식 국밥들이 흔히 그렇듯 주인들 입맛대로 국에 말아져 나오지 않습니다.

내 돈 주고 사먹으면서 남의 입맛을 강요당하는 일은 전 싫거든요.

국물의 경우 어느 곳은 너무 기름진 곳도 있는데 

이곳은 돼지 육수임에도 담백한 편이라 뒷맛이 깔끔한편입니다.

돼지고기 쓰는 곳을 가면 새우젓 나오는 것을 보면 재료 어떤 재료들 쓰는가 대충 견적나옵니다.

싸구려 재료 쓰는 곳은 새우젓을 싸구려 쓰거든요.

이곳은 고기 찍어먹고 국물간하기에는 좋은 새우젓을 쓴다 생각이 듭니다.

신경을 잘 안쓸만한 새우젓까지 이정도로 사다 쓰는 것은 

다른 재료들은 그 이상 신경쓴다는 것입니다.

다른 순대국집처럼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은 

깍두기, 배추김치, 양파조각, 쌈장, 새우젓이 나옵니다.

그리고 서울식 따로국밥을 먹는 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따로 먹으라고 나온 것을 나오자 마자 밥을 말아 드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본인 취향이 무조건 국에 말아먹는것이 좋다면 몰라도...

따로 국밥을 제대로 맛보자면...

국에 고기들부터 건져서 새우젓에 찍어먹는 것입니다. 

고기 먹으면서 반주로 소주 한병 곁들이면 참 좋죠.

고기를 새우젓 찍어 반찬 삼아 밥을 먹고 술 한잔씩 하다보면 

밥 말기 전에 밥 한공기는 다 순삭 ^^;

이곳은 위에도 적었든 국물반 고기반일 정도로 고기를 듬뿍 줘서 고기가 많이 남죠.. 

여튼 본인 취향만큼 고기를 어느정도 먹었다면 그때 남은 밥이나 

새로 밥 공기 추가해서 밥 말아먹으며 되는데...

밥 말기 전에... 고기 찍어먹던 새우젓으로 국물 간을 합니다.

밥을 말 것이니 살짝 조금 더 짭짤하게 간 맛추고 밥 말아 드시면 됩니다.

깍뚜기나, 배추김치도 맛있습니다.

별 다섯개 중에 네개 반을 주겠으며 감점 요인은 

허름한 내외관과 좁은 실내, 적은 자리로 반개 깎겠습니다.

 

 

내부도 허름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면적의 절반은 주방이죠.
허름한 곳들 중에 숨은 맛집이 많지요. ^^

이 가게보다 내외관이 좋고 넓은 순대국집은 

저 골목의 청계천쪽 입구 근처에만도 몇집 더 있는데...
양이나 질이나... 저 곳과 비교하면 떨어집니다.

 

 

 

 

 

 

 

 

 

 

 

 

 

이곳 '대원집' 국밥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양이 많아서 드시면 배가 많이 부를겁니다.. 역사문화 공원이나 청계천.. 

또는 동묘 벼룩시장 쪽을

걸으면서 소화 겸 구경 하시면 좋은 위치입니다.

p.s- 중요한 가격을 안적었었네요. 순대국 \ 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