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등의 눈(背の眼) 작품리뷰
등의 눈
일드 등의 눈(背の眼) 작품리뷰
제가 이번에 소개드리고픈 작품은 등의 눈 이라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특징은 상당한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에 있는 게 아닙니다.
만약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보신다면 어떤 분들께서는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작품에 그닥 기대를 가진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런 단편 드라마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본 것이 나름대로의 여운을 남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닥 길지 않은 약 2시간의 여정은 괴기소설 작가인 미치오 슈스케로부터 시작됩니다.
그에게 어느날 배달된 지인으로부터의 편지 한통이 그에게 등의 눈이란 것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이란 시로토우게 마을에서 찍은
괴상한 심령사진을 동봉하고 있었습니다. 두 여자가 사진속에 등장하고,
여자 둘 중 한명은 등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등에 사람의 눈이 비춰진 겁니다.
그런 기분나쁜 심령사진이 단지 재수없는 일시적 착시가 아니라는 것은 곧 그 등에 눈이 생긴 당사자의
죽음으로 증명이 됩니다.
곧 소설작가인 미치오 슈스케는 이 괴이한 현상을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위해서 대학 시절
친구인 마키비 쇼스케를 찾아가서 사건을 의뢰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사람이 바로
카타미 린,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카타미 린 역 배우 - 나루미 리코)
그녀는 남들의 심리상태를 읽어내릴 수 있는 특수능력자로 등장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이후 나루미 리코는 기무라 후미노와 함께 저의 일본 여신 투톱으로 등극했습니다.
이 세 명, 심령현상탐구소 소장인 마키비와 사건 의뢰인 미치오, 그리고 소장 마키비 쇼스케의 조수인
카타미 린이 합심해서 시로토우게 마을로 들어가서 마을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전부터 생겨났던 마을 전통의 텐구전설과 아이들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면서
그와 관련된 살인사건과 영 관련 문제에 보다 심층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괴기 추리 작품의 특성상 재미를 위해서라도 결말은 얘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특이한 것은 여운을 상당히 강하게 남겨놓는다는 겁니다.
이 드라마가 작품 중간중간에 깔아놓은 복선이 나중에 더욱 강하게 여운을 남기는 역할을
도맡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또다른 특성은 스케일 자체가 상당히 작다는 것입니다. 작품의 복선을 위해서
사용되는 환경이나 그림, 혹은 사람들조차 그닥 범위가 거대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협소함 속에서 실타래처럼 꼬인 인간관계 및 지역문화의 오묘함을 느끼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가장 여운을 남긴 부분은 역시 마지막이었습니다.
특히 노래가 참 분위기와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주제곡을 불렀던 오쿠 하나코의 노래였습니다.
여기 가사도 함께 올립니다. 가사 내용을 보니 이 드라마와 일맥상통한 이유를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끝내시고 다시 노래를 들으시면 한결 느낌이 새로워지실거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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