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감미로운 발라드
sg워너비
감미로운 발라드
때는 바야흐로 중학교 1학년, 그 전까지는 노래와는 담을 쌓고 지내며 그나마 듣는 노래도
만화영화 노래가 전부였습니다.
그 해 처음간 수학 여행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기자랑을 하러 나온 친구들이 마치 짜기라도 한듯이 다 '죄와 벌' 혹은 '살다가'만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노래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으며 또한 많은 친구들이 그 노래를 불렀기에
처음 듣는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떼창에 합류할 수 있었고,
그것이 제가 '대중 가요'라는 장르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저희 또래들에겐 SG워너비는 가요의 바이블이었습니다.
우연인지 당시 마케팅으로 노렸던 것이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SG워너비의 노래들은 저의 학창 시절 수학 여행 시즌 전에
나와 친구들과 저의 6년간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책임져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고등학교 6년을 넘어 현재에 이르는,
이를테면 흔히들 강산이 변한다고 말하는 1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노래방을 가면
꼭 우리 SG워너비 형들의 노래를 부르고,
마음이 울적할 때면 노래를 듣고, 숨은 명곡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는 합니다.
SG워너비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개방송이라는 것을 가보았고,
처음으로 콘서트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힘든 학창 시절, 군 시절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나아갈 세월도 SG워너비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SG워너비 노래에 빠져들기 시작했던 게 2007년이었나 보다.
내 블로그의 '짧은생각'에는 이 가수들의 노래에 깊이 빠졌던 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냥 좋다. 이유를 말하지 못하는 말 그대로의 '그냥'. 듣기에 좋은 것을 어떻게 하나.
따라 부르지는 못하지만 듣고 있으면 애잔해지는 것을.
아무 일도 하기 싫고 가만히 듣고만 있고 싶은 것을. 노래 가사야 다소 유치한 면이 있더라도,
노래 가락의 흐름도 익숙해져서 새로운 맛이 덜하다 해도,
세 청년이 아름답게 외치는 울림은 충분히 내 마음을 적셔 주고 있으니.
세 가수의 개성 있는 목소리는 각자의 목소리대로, 함께 어울리는 화음은 화음대로.
노래가 5곡밖에 없어 그게 아쉽다. SG워너비의 노래만큼은 음원이 아니라 시디로 구해 듣는다.
한동안 내 차에는 이 5곡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겠지. 5곡 중에서 굳이 마음에 더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2번의 '그때'가 지금으로서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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