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十二國記) : 판타지애니 후기
십이국기(十二國記)
: 판타지애니 후기
이번에는... 어떤 분께서 반지의 제왕의 원작인 J.R.R 톨킨의 저서 '반지전쟁'을 읽은 블로거를 보다가..
저도 그동안 재밌게 읽고 보았던 것 중에 하나를 쓰고자 합니다..
일본 판타지 소설의 레전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십이국기'입니다!
사실 저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고 정말 재밌게 봐서 원작인 책을 읽어보았더랬죠...
일단 위의 저 사진이 십이국기 세계관의 지도입니다..
십이국기의 세계관은 춘추전국시대 유행했던 제자백가 중 하나인 도가(道家)에 나올 법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데요.
본지 하도 오래되서 세세한 것은 다 까먹었지만...ㅡㅡ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태초에 천제(天帝: 신 혹은 창조주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가 연꽃 모양의 육지와 섬을 만들고 그 육지와 섬에는 지도 정중앙에 '황해(黃海)'를 제외하고 주변으로 12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12개의 나라에는 저마다 왕이 있는데 왕에 책봉되는 순간 신적(神籍)이라고 하여 신의 족보...? 같은 곳에 기재되어 영생의 삶을 살게되고 나라를 다스리게 됩니다.
십이국기에는 독특한 것이 각 나라의 왕은 천제 아래의 신과 같은 존재이고 각 나라마다 왕이 거스리는 문무백관 즉 신하들은 신선들과 같습니다. 또하나 특이한 것이 12개의 나라에는 저마다 왕이 있는 반면 12마리의 '기린(驥麟)'이 있습니다.
이 '기린'이라는 존재는 지도의 정중앙인 황해에 '기린이 열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거기서 기린은 열매였다가 시간이 지나면 기린으로 태어나는데요.. 이 기린도 각 나라의 왕들처럼 잘 죽지 않습니다.
다만, 그 나라의 왕이 실도(失道:도리를 저버림)하여 폭정을 일삼게 되면 기린은 차츰 병이 들어 죽게되고 기린이 죽게되면 곧이어 그 나라의 왕도 죽는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기린이 죽게 되면 그 나라는 요괴와도 같은 사악한 존재들에 의해 백성이 도륙되고 국토가 황폐화 되는 등 각종 재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기린이 죽고 황해에 있는 나무에서 기린열매가 열려 기린이 다시 부활하게 되면 기린은 스스로의 판단으로 자신이 섬길 왕을 고릅니다.
기린이 평생동안 충성의 서약을 맹세한 자가 그 나라의 왕이 되고 왕이 된 자는 즉위하기 전에 황해에 들어가 천제로부터 나라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 지에 대한 명령 같은 걸 듣게되고 이후 즉위하여 나라의 종사를 돌보게 됩니다.
한마디로 기린이라는 존재는 그 나라의 왕이 천명(天命:하늘의 명)을 얻어 정당하게 제위에 올랐다는 증거..로 봐도 무방하겠네요.
이것이 대략적인 세계관이고... 주인공인 나카지마 요코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십이국기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봉래'라고 부릅니다.)에서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만 경국의 기린 '케이키'가 요코를 찾아와 충성의 서약을 하게 되고 요코가 케이키와 함께 봉래를 떠나 십이국의 세계로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십이국에 오게 된 요코는 익숙치도 않은 세계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 경험치를 쌓아갑니다..
한편, 경국의 기린이었던 케이키는 경국의 실도한 왕이었던 '여왕'에게 붙잡혀 있게 되고 요코는 여차저차하여 십이국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12개의 나라중 강국으로 소문난 '안주국(雁州國)'의 연왕을 찾아갑니다. 안주국의 연왕은 요코를 도와 경동국(慶東國)을 되찾아주고 요코를 정당한 경동국의 왕으로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제 막 십이국의 세계를 이해한 요코에게 경동국의 국왕으로서 정사를 돌보는데는 한계가 있어서 경동국의 이곳 저곳을 유랑하며 또다시 경험치를 쌓으러 갑니다...(요코는 참으로 발품을 많이 팔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경험도 없는 어리버리한 왕이 왕이랍시고 제위에 앉아있으니.. 당연히 대신들은 딴생각을 품게 마련이고 경동국 내에서 반란사건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요코는 그 반란을 완벽하게 진압하면서 경동국왕으로서의 위엄을 되찾게 되죠..
이것이 십이국기 애니메이션 전반부..? 쯤의 굵은 줄거리입니다 ㅜㅠ
애니메이션에는 십이국기 책에 나와있던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지 않지만 원작자인 오노 후유미의 원작을 읽어보면 12국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이 대국의 기린 '타이키'와 대국의 왕 '교소우'가 처음만나 교소우가 대국의 왕으로 즉위하는 과정과 '도남의 날개'편에 나오는 공국의 왕 슈쇼우가 즉위하는 과정.. 등이 기억에 남네요.
십이국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매력은 반지의 제왕에서와 마찬가지로 작가인 오노 후유미가 환상의 세계인 '12국'에 대한 세계관이 분명했다는 점과 더불어 '왕'이라는 존재는 백성을 위해 있는 것이고 백성들의 하루하루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이 왕된 자의 도리라는 뻔해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교훈이 정말이지 매력적이었습니다.
왕된 자는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 위엄을 갖춰야 함과 동시에 신하들의 고견에 귀를 기울여야하고 백성들에게는 어진 부모와도 같은 유한 모습을 보이지만 때로는 강한 모습도 보여야 하는 것이 왕이라는 사람의 역할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모쪼록 전공이 그쪽 계열이라 끌리는 마음에 참 재밌게 봤던 작품 십이국기였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좋고 원작인 소설도 그렇고 안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애니메이션은 동양풍을 물씬 느낄 수 있는 BGM 제작자인 양방언씨가 참여하여 BGM과의 어울림이 일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명장면이라고 꼽고 싶은 장면입니다.
경동국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고 요코가 경동국의 왕으로서 우뚝 서게 된 초칙을 발표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놈에 작가가 완결을 안내줍니다;
근 십년째 책을 안내네요;
작품활동을 멈춘게 아니라..
꾸준히 다른 작품은 내면서도 참 갑갑하네요;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제대로 완결하려면 한두권으론 부족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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