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마비노기영웅전 소감 (2009 ~ 2015)
마영전
마비노기영웅전 소감 (2009 ~ 2015)
그래픽 8점
출시된지 6년이 된 게임이지만(2010년 정식 서비스)그래픽은 지금도 보기에 좋습니다.
최근 추가되는 던전들까지 보아도 연출 효과나 지형 텍스쳐나 딱히 거슬리거나 모난 곳이 없습니다.
몇몇 게이머들은 던전 위주로 스크린샷 촬영해서 예쁘다, 좋다고 칭찬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캐릭터의 매력적인 외형묘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인형 옷 입히기 게임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최적화 수준에 비해서 그래픽이 제값을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멀쩡한 컴퓨터 사양에서도 그래픽을 조금만 높이면 더 쉽게 튕기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데다가
시즌2 이후로는 그래픽에 비해 요구 사양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최근 Ui 개편으로 프레임이 다소 안정적으로 변하기는 했지만요.
사운드 8점
루리웹 PC 게임 게시판에서도 마영전 기사가 올라오면 "브금노기 영웅전" 이라는 반응이 있습니다.
최근 판교 백화점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단을 섭외한 것도 마영전이 BGM만큼은 호평 일색이였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음악이 좋은 것은 아니네요.. 특히 에피소드1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카단의 OST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개인적 의견입니다. 잉켈스, 아글란 등이 너무 좋아서 그랬을까요.
액션 게임답게 타격음이 중요하죠. 최근 신규 캐릭터들 타격음은 좋지 않습니다. 헤기와 아리샤.
이 두 캐릭은 게다가 최근에 추가된 캐릭터들이라 향후 신규 캐릭터들의 타격음도 기대가 되지 않네요.
내가 육중한 몬스터를 치고 있는데 이것이 두부를 써는 것인지 물을 베는 것인지...
게임성 9점
캐시 장난질과 병렬적인 운영 앞에서도 마영전이 꾸준하게 살아 있는 이유입니다.
캐릭터의 히트 박스는 놀라울정도로 정교해서 유저가 레이드 몬스터의 패턴만 완벽하게 파악한다면
아예 피격 당하지 않고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관련한 멋진 영상들이 많이 나오죠.
더불어 물리엔진도 훌륭하게 구현 되어 있어서, 파편이 튀고, 사물을 이용해서 공격하고,
몬스터가 벽으로 튕겨져 나가면 그 주변 사물과 벽이 와장창하고 무너집니다
다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자체 폭은 좁습니다. 기껏해야 눈썹, 피부색, 머리카락정도의 변화죠.
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외형 아이템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스프레까지 가능하죠.
게임 자체가 염색, 이너아머, 아바타 등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는 게임이라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는 더욱 더 많은 외형 아이템들이 등장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컨텐츠 5점
데브캣 스스로 마영전을 "연어 게임"이라고 광고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연어들이 큰 업데이트 때에만 잠깐 찾아오는 게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자 특징이죠. 레이드 외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몇년이나 힘 들여서 내놓은 PVP 밸런스는 작살났고, 재미 자체가 없습니다. 목적도 없죠.
길드는 버프 효과일뿐입니다. 길드간의 전쟁도 없어요. 즐길 컨텐츠가 전무합니다.
무기 제작? 방어구 제작? 게임에서 수리비 버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낚시 시스템은 반년에 1번 정도 이벤트를 해야 즐기는 것이고 평소엔 버려져있습니다.
요리 시스템은 죽어버린지 너무 오래 되었고, 그나마 추가된 과일 깨기, 미궁, 찰스 트레인 등
이런 것들도 2번만 하면 지겹습니다. 누구도 그것을 "즐기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마영전 장점은 액션성과 커스터마이징에 있습니다. 그런데 살리지 못했습니다.
유저들이 건의한 "하우징 시스템" "길드간 공성전 시스템" 등은 여전히 무소식이네요.
그런데 15년 4월에 만우절 이벤트로 하우징을 예고하는 듯한 사진이 있었네요.
운영 4점
불조각 사건과 더불어 1:1 고객 서비스에 대한 대처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겨서 문의를 하면 동문서답을 하기도 하고, 복사 붙여넣기 답변이 자주 옵니다.
선량하게 플레이하던 일반 유저를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로 인식하고 제재를 먹이는 경우도
허다하고 (물론, 문의하면 풀어줍니다.) 최근 판교 백화점 이벤트 또한 안일하고 허술하게
준비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드러나 논란이 되었습니다.
가끔 하는 이벤트들은 진짜 기획자가 생각을 하고 만든 것인지 의아할 정도로
"끔찍하게 재미 없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길드원들 전부, 그리고 커뮤니티
안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표현입니다. 즐거우라고 하는 이벤트가 아니더군요.
늘 똑같습니다. 이벤트 아이템을 얻으려고 반복 노가다를 해야 합니다.
제가 데브캣의 운영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점은 개발자 노트입니다.
"내가 이 부분을 담당했다. 욕 먹어도 사진 걸고 욕 먹겠다" 하는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새로운 업데이트, 밸런스 개편 등이 이루어질 때면 그것을 담당한 개발자의
셀카 사진이 함께 걸려서 올라옵니다. 그거라도 없었으면 냉랭했겠죠.
종합 - 튼튼하고 아름다운 뼈대... 부족한 살점...
접속하고 순회(레이드 전투를 몰아서 완수하는 행위)를 돌면 2시간이 지납니다.
그리고 길드원들과 잡담을 하고, 게임을 종료합니다. 다음 날도 같습니다.
이런 것을 몇주 반복하면, 게임이 지겨워서 접속을 끊게 되고, 큰 업데이트가
있다고 해야 다시 한 번 찾아가게 됩니다.
그마저도 그 지겨운 순회에 추가될, 외형만 조금 다른 레이드 몬스터의 추가입니다.
여전히 요리 시스템은 사장 되었고, PVP는 개판이고, 길드는 버프 그 이상의 의미도 없습니다.
어딘가를 탐험하고, 갈구하고, 발견하고, 창조해내고, 나만의 장소를 꾸미고,
나의 길드에 소속감을 느끼며 발전 시키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곧 신규 캐릭터 델리아가 추가되고, 1월에는 거대 업데이트가 등장합니다.
마영전을 오래 플레이한 유저 입장에서... 무언가... 큰 변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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