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블레이드 X 리뷰 : 메카 타고 돌아다니는 거대한 세계
제노블레이드 X 리뷰
: 메카 타고 돌아다니는 거대한 세계
2015년은 닌텐도에게 있어 참으로 암울한 해였다. Wii U는 너무 잘 안 팔리는데다가
3DS 역시 예전과 달리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나오질 않아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5 E3는 닌텐도 역대 최악의 컨퍼런스였고, 무엇보다 닌텐도의 사장 이와타 사토루가
갑작스레 사망하는 바람에 닌텐도 팬들에게 있어서 절망적인 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와타 사토루가 사망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올해 닌텐도의 행보가 실망스러운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3DS에서는 젤다의 전설: 무주라의 가면 3D 리메이크와 몬스터 헌터 4G 이외에 그다지 할만한 게임이 없었고,
올해 나온 Wii U 게임들 중에서 재미있었던 게임들을 꼽자면 스플래툰, 슈퍼 마리오 메이커, 그리고 제노블레이드 X를 들 수 있겠다.
그 중에서 제노블레이드 X는 2013년 초에 게임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하루빨리 발매되길 기다리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지난 달 초에 이 게임이 나왔을때 아트북과 사운드트랙 USB 메모리 카드 등이 있는 한정판을 주저없이 구입하였다.
필자는 현재까지 100시간 넘게 플레이하였는데, 2015년에 발매된 게임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닌텐도의 퍼스트 파티 회사인 모노리스 소프트에서 제작한 제노블레이드 X는 Wii로 출시되었던 제노블레이드의 정신적 후속작.
인류가 두 외계종족의 싸움으로 파괴된 지구를 떠나 미라(Mira)라는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뒤,
그곳에서 뉴 로스엔젤레스(NLA)를 세우고 행성 미라를 탐험한다는 내용을 가진 오픈월드 롤플레잉 게임이다.
탐험이 주된 내용인 작품답게 5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진 행성 미라의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한데,
제노블레이드 X의 맵 크기는 전작 제노블레이드의 5배로 무려 400km²라는 크기를 자랑한다.
이게 얼마나 큰지 감이 안 잡힌다면 다른 오픈월드 게임들과 비교해보자.
서양 RPG의 최고봉이라 평가받는 스카이림의 맵 크기가 37km²이고, 유비소프트의 파 크라이 4는 46km²이며,
오픈월드 액션 게임의 대작인 GTA V는 81km², 2015년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는 위쳐 3의 맵은 무려 136km²이다.
제노블레이드 X는 저 게임들의 맵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에서 무시무시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맵 지평선에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나 거대한 유적 등은 배경으로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맵이 단지 거대하기만 하고 아무 것도 할 게 없으면 자칫 플레이어들에게 지루함을 안겨줄 수 있는데,
제노블레이드 X의 맵은 다양한 지형뿐만 아니라 여러 몬스터들과 적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텅 비어있다는 인상은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게임플레이 20시간 후에 얻을 수 있는 변신 메카인 Doll(영문판 이름은 Skell)을 타고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체감상으로는 맵이 크게 느껴지질 않는다. 더구나 후반부에 메카를 비행시킬 수 있게 되면 맵을 더욱 빠른 속도로 탐사하는게 가능하고.
또한 행성 미라의 개척을 위해 프로브를 심어놓으면 Wii U 게임패드를 이용하여 그곳으로 순간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원수가 불과 100여명에 불과한 모노리스 소프트에서 어떻게 이런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었는지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전작 제노블레이드와 거의 동일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턴제가 아닌 실시간 전투로 플레이어와 그 일행이 적에게 접근하면 자동으로 공격하며,
어느 쪽에서 특정 스킬을 사용하느냐 혹은 그 스킬 콤보에 따라 데미지가 달라지며 적의 꼬리나 팔을 자르는 것도 가능하다.
주인공의 경우 6가지 방향으로 클래스를 골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여러 클래스의 무기와 스킬들을 섞어 사용할 수 있다.
각 클래스와 무기마다 그 고유의 근접 공격, 원거리 공격, 버프, 디버프 등의 스킬들이 있는데,
플레이어는 레벨업을 할 때마다 자신이 원하는 스킬을 골라 업그레이드하여 전투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제작진에서 의도적으로 회복 스킬의 종류를 적게 만든데다가 그 회복량마저 적기 때문에 전투의 페이스는 빠른 편이다.
단, 동료 캐릭터들의 요구 대사에 맞춰 스킬을 시전하거나 전투 도중에 나오는 QTE에 맞춰 버튼을 눌러주면 체력을 조금 회복할 수 있다.
스토리 중반부터 메카를 사용하게 되면 무기 상점에서 왼팔, 오른팔, 등, 어깨 등의 부위에 다양한 무기를 구입하여 장착하는게 가능하다.
무엇보다 메카에 탑승하게 되면 그냥 돌아다녔을때는 싸우기 힘들었던 강한 적들을 어느 정도 상대할 수 있게 되지만,
그렇다고 고레벨의 거대 몬스터들에게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가 한두 방의 공격에 순식간에 부서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노블레이드 X는 초보자들을 위해 이런 전투 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전작 제노블레이드를 해보지 않았으면 이 게임의 복잡한 전투 시스템에 익숙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제노블레이드 X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친절한 설명이 아니라 바로 메인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의 주된 목표는 바로 행성 미라의 탐험이고, 메인 스토리도 그 탐험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은 메인 스토리 퀘스트, 동료들의 유대 관계를 강화시키거나 새로운 만남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인연 퀘스트,
NLA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로부터 의뢰받는 일반 퀘스트, 그리고 퀘스트 보드에서 받는 간단 퀘스트 등이 있다.
전작 제노블레이드의 경우, 일본 롤플레잉(JRPG)의 보편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캐릭터들의 사연을 골고루
잘 조명한데다가 중간중간의 큰 반전들 덕분에 Wii, PS3, Xbox 360이 주도했던 7세대 게임계 최고의 JRPG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 평가에 힘입어 제노블레이드의 주인공 슈르크는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에 등장하기도 했고.
이와 달리 제노블레이드 X는 몇 가지 반전에도 불구하고 진행 도중의 연출 문제도 있는데다가 일부 조연 캐릭터들이 제대로
조명받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퇴장당하거나 다음 장으로 넘어가버리기 때문에 스토리가 개연성있게 전개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메인 스토리는 NLA와 그 NLA가 있는 대륙인 원초의 황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심지어 다른 특정 대륙은 메인 스토리에서 딱 한 번만 탐험하게 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다음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조건으로 해당 대륙을 어느 정도 탐험해야 하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넓은 오픈월드에서 탐험 스토리를 더 깊이있게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약 50~60시간 정도 플레이하여 메인 스토리를 끝냈어도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끝낸 후 나오는 에필로그를 보면 DLC나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가 나오기도 한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할 때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 메인 캐릭터들인 엘마와 린리 쿠 이외에는 딱히 인상적인 캐릭터는 찾기 힘들며,
그나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면 메인 스토리에서 더 이상 언급되지 않고 인연 퀘스트를 통해서만 그들의 사연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인연 퀘스트들은, 메인 퀘스트들 끝마치기 전까지는, 퀘스트의 수락 조건조차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도 큰 문제.
일행을 따라다니는 노폰족 외계 생물 타츠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데다가 도대체 제작진에서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짜증나는 민폐 캐릭터이며, 메인 스토리의 새로운 장을 진행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타츠와 관련된 유머는 지겹기까지 하다.
전작 제노블레이드에서 전투에 참여하는데다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있는 노폰족 캐릭터인 리키와는 사뭇 대조적.
제노블레이드 X의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점은 필자 뿐만 아니라 일본의 게이머들도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인데,
제작 감독인 타카히시 테츠야조차 스토리가 좀 더 심도있게 다뤄졌어야 했다는 평가를 인정했을 정도로 스토리가 부실한 원인은 뭘까?
그건 바로 이 게임이 WoW나 파이널 판타지 XIV 등과 같은 MMORPG의 온라인 요소를 무리하게 도입했다는 점이다.
전작 제노블레이드는 넓은 오픈월드 맵에다가 500여개의 일반 퀘스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슈르크와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철저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제노블레이드 X의 경우, 주인공부터 슈르크 같은 고정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MMORPG처럼 플레이어가 만드는 아바타이다.
나아가 이 게임에서 수행할 수 있는 각종 퀘스트들은 마치 MMORPG의 사이드 퀘스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NLA나 여러 대륙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아바타를 만나서 동행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돈 주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고레벨 아바타를 스카웃하여 노가다 없이 메인 스토리를 손쉽게 깨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4명의 플레이어들이 같이 진행할 수 있는 몬스터 사냥 퀘스트는 마치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필자는 이 게임에 온라인 요소가 들어간 것 자체는 개의치 않지만 온라인 요소 때문에 스토리가 부실해진 것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편, 제노블레이드 X를 이야기하면 반드시 언급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운드트랙.
이 게임의 음악은 일본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사운드트랙 작곡가인 사와노 히로유키가 맡았는데,
그가 이 작품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다는 정보 또한 필자가 이 게임을 주저없이 구입하게 된 동기 중 하나이다.
그의 작곡 성향을 잘 알고 있다면 이 게임의 사운드트랙이 어떨지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전반적으로 길티 크라운, 진격의 거인, 킬라킬 등 그가 맡았던 애니메이션의 사운드트랙과 비슷한 곡들이 많다.
심지어 그의 사운트트랙에 꾸준히 참여했던 보컬리스트들이 이 게임의 음악에도 참여했으니 말이다.
사실 그의 음악은 중세 판타지물보다는 SF물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변신하는 메카가 등장하는 제노블레이드 X의 사운드트랙 작곡가로 그가 지목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메인 화면에 흘러나오는 음악인 MONOX에서부터 사와노 히로유키 특유의 웅장함이 잘 드러나며,
메인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마다 나오는 THEMEX를 들으면 전율이 오를 정도로 게임과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제노블레이드 시리즈 음악의 특성.
전작 제노블레이드를 플레이하면 똑같은 장소라도 낮과 밤에 따라 배경음악이 달라지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이런 특성은 후속작
제노블레이드 X에서도 이어지며, 한 곡에 서로 다른 두 가지 곡을 끼워넣는 것을 좋아하는 사와노 히로유키의 작곡 성향과도 부합된다.
전반적으로 낮에는 웅장한 음악을, 밤에는 잔잔하거나 그루브한 음악을 듣다보면 역시 사와노 히로유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론 게이머들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곡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많은 플레이어들은 NLA 거리의 밤 음악을 싫어하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들을 보면 "난 이 곡이 정말 싫다.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정말 짜증난다" 혹은 "난 이 곡이 마음에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싫어하는 걸까?"라며 회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투가 시작될때 나오는 랩 음악인 Black tar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영미권 사람들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랩 가사 자체가 상당히 어설프기 때문이다.
사와노 히로유키의 가사 자체가 해괴한 것도 있고, 일본 힙합도 요즘 나오는 흑인들의 힙합과 많이 다르기도 하니.
하지만 모든 게이머들은 행성 미라의 대륙 배경음악들은 하나같이 뛰어나다고 이구동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거대한 유적이 있는 사막이나 각종 식물들과 몬스터들이 우글대는 숲 등을 매우 웅장하게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즉, 배경음악이 게임에 나오는 대륙의 분위기를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흰 나무의 대륙(Sylvalum)의 음악이 단연 백미.
전작 제노블레이드에 인광의 땅 자토루(Satorl Marsh)의 밤 음악이 있다면
제노블레이드 X에서는 흰 나무의 대륙의 밤 음악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땅에서 야광 포자가 떠오르거나 하늘에서 분홍빛 오로라가 있을때 탐험하고 있으면 그 광경에 넋이 나갈 정도.
작곡가 본인도 이 곡이 마음에 드는지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필자는 지난 10년간 플레이해본 게임들 중 가장 뛰어난 사운드트랙을 가진 작품으로 제노블레이드를 꼽는다.
후속작 제노블레이드 X의 사운드트랙은 거기에 미치진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일부 음악의 연출은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사와노 히로유키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전율적이면서도 웅장한 음악을 작곡하는 실력 덕분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 그의 음악을 적절한 타이밍에 삽입하는 음향 감독들의 뛰어난 연출도 한 몫 했기 때문이다.
제노블레이드 X의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컷씬 도중에 보컬이 들어간 음악이 가끔씩 나오는데,
캐릭터들의 대화를 듣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배경 음악의 음량이 너무 크다는 점이 무척이나 거슬린다.
즉, 자막 없이 컷씬을 보면 캐릭터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음량이 크다.
더욱 짜증나는 점은 게임 옵션에 게임 사운드나 배경음악의 음량을 조절하는 탭이 없다는 사실.
거의 대부분의 게임에 음량 조절 옵션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의아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더구나 컷씬 진행 도중에 주인공에게 "예" 혹은 "아니오" 같은 대화 선택창이 나오는 순간에는 모든 음악과 사운드가
일시적으로 정지되었다가 플레이어의 선택 이후에는 다시 재개되는데 이게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단점 역시 게임의 평가를 깎아먹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제노블레이드 X는 메카 타고 오픈월드를 탐험한다는 주제에 걸맞는 뛰어난 작품이다.
비록 스토리, 캐릭터, 연출 등에서 단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플레이 도중에 게임을 접을 정도로 방해되진 않는다.
SF 메카물이나 일본 롤플레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게임을 재미있게 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다만 게임 외적으로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이 작품이 바로 Wii U 독점작이라는 사실.
모노리스 소프트가 닌텐도의 퍼스트 파티 회사이니 닌텐도 게임기에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문제는 Wii U의 상황이 암울하다는 것.
닌텐도의 Wii U 마케팅은 처참하다 싶을 정도로 형편없는데다가 젊은 성인 게이머들을 외면하고 지나치게 어린 아이들에게만
어필하려는 닌텐도의 성향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위해 게임을 만드는 모노리스 소프트의 성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서로의 성향이 극과 극인 상황에서 게임기가 잘 안팔리고 있으면 그 독점작도 안 팔릴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닌텐도는 안 팔리는 프랜차이즈를 외면하게 되고 결국에는 모노리스 소프트의 다른 작품들도 안 팔리게 될 것이다.
비슷한 사연으로 외면받고 있는게 다름 아닌 닌텐도의 F-Zero나 메트로이드 시리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모노리스 소프트가 소니의 퍼스트 파티 회사이고 제노블레이드 시리즈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이라면?
그 판매량은 닌텐도 독점작으로 나올 때보다 훨씬 많이 팔렸으면 팔렸지 결코 적게 팔리진 않았을 것이다.
현재 닌텐도는 NX라는 새로운 컨셉의 게임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부디 젊은 성인 게이머들을 위한 마케팅도 활발히 했으면 한다.
그래야 제노블레이드 X나 베요네타 2 등과 같은 하드코어 게임들이 많이 팔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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